TV를 껐는데 빨간 불이 켜져 있고, 셋톱박스와 충전기는 계속 콘센트에 연결돼 있습니다. 전자제품이 본래 기능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소비하는 전력을 대기전력이라고 합니다.

1W처럼 작은 숫자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문제는 24시간 × 365일입니다.
1W × 24시간 = 24Wh = 0.024kWh/일입니다. 한 달을 30일로 잡으면 0.72kWh/월, 1년이면 0.024 × 365 = 8.76kWh/년입니다.
대기전력 1W짜리 기기가 10개라면 단순 계산으로 약 87.6kWh/년입니다. 실제 대기전력은 네트워크 대기, 예약기능, 시계표시, 센서·통신 기능 등에 따라 제품마다 다릅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하루 1kWh 줄이기’ 가정 캠페인은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실천을 하루 0.32kWh 절감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모든 집이 정확히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은 아니지만 여러 기기가 상시 연결된 가정이라면 대기전력을 묶어서 줄이는 것이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예시입니다.
1. TV 주변
TV, 셋톱박스, 게임기, 사운드바처럼 함께 쓰는 제품은 사용 패턴에 맞춰 스위치형 멀티탭으로 묶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녹화 예약이나 통신 기능이 필요한 장비는 제외하세요.
2. 컴퓨터 책상
모니터·스피커·프린터·충전기처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긴 주변기기는 종료 후 표시등이 계속 켜져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3. 충전기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충전기는 콘센트에서 분리하는 습관이 깔끔합니다.
4. 자주 안 쓰는 소형가전
시계나 디스플레이가 24시간 켜지는 소형가전은 대기 상태가 정말 필요한지 확인하세요. 냉장고처럼 상시 전원이 필요한 제품은 임의로 끄면 안 됩니다.
자동절전 기능이나 통신 기능이 있는 콘센트·멀티탭은 제어회로 자체가 전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마트 제품이면 무조건 0W’라고 생각하기보다 여러 기기의 대기전력을 한 번에 끊는 편의성과 장치 자체 소비전력을 함께 보세요.
- TV를 껐는데 주변기기 불빛이 계속 켜져 있는가?
- PC 종료 후 모니터·스피커·프린터가 계속 대기 중인가?
- 충전하지 않는 충전기가 계속 꽂혀 있는가?
- 자주 안 쓰는 소형가전의 시계·LED가 24시간 켜져 있는가?
- 한 스위치로 함께 꺼도 되는 기기를 묶을 수 있는가?
멀티탭은 정격용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에어컨, 전기히터, 인덕션 등 고출력 제품을 일반 멀티탭에 임의로 연결하지 말고 제조사 설명서와 설치 기준을 우선하세요.
대기전력 1W는 작지만 24시간 365일이면 약 8.76kWh가 됩니다. 모든 플러그를 쫓아다니기보다 꺼도 기능에 문제가 없는 TV·컴퓨터 주변과 충전기부터 묶어서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